최근 본격적인 나들이철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멀미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약물 섭취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패치 형태의 키미테 제품에 관한 부작용 사례가 빈번하게 접수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www.kca.go.kr)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박아무개(55, 여성) 씨는 키미테를 부착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간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5월 서울에 거주하는 김아무개(12) 어린이는 체중이 50kg을 초과하기 때문에 성인용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약사의 권유로 성인용 제품을 부착했다가 환각상태가 발생해 동국대 경주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8일까지 CISS에 접수된 키미테 관련 부작용 사례를 증상별로 살펴보면 ‘환각 및 착란’이 38.3%(13건), ‘기억력 감퇴’가 23.5%(8건), ‘어지러움’이 8.8%(3건), ‘눈동자 커짐’, ‘시야장애’, ‘수면장애’, ‘보행장애’ 등이 각각 5.9%(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명문제약의 키미테 패치 제품은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키미테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라 향후 어린이용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해 소비자들이 키미테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반드시 사용상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사용하고,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의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위해사례가 어린이?성인 구분 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 의사의 검진을 통한 철저한 복약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키미테가 멀미증상을 완화시키는 주 효과에 비해 눈동자 커짐, 시각장애, 기억력 손상, 환각, 착란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용과 성인용 제품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소비자가 약국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약국에서 판매되는 멀미약 제품의 시장규모 약 78억여 원(생산액 기준) 가운데 (주)명문제약의 키미테 제품이 47억여 원 정도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키미테는 지난해 345만 271매(성인용 208만 6,535매, 어린이용 136만 3,736매)가 판매됐다.
/eun3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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