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현풍과 경북 포항시 죽도 및 영덕군 영해시장이 문화와 스토리를 입힌 특성화시장으로 본격 육성돼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7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00년 전통의 대구 현풍시장은 도깨비를 주제로 한 테마형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또 주변의 비슬산과 약산온천, 도동서원 등 문화유적지와 연계해 특성화된다.
동해안권 최대 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은 '죽도 올레' 'KOREA 씨푸드 페스티벌' '국내 최고의 해상무대 조성' '들락날락 죽도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시장 홍보를 강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또 영덕 영해시장은 지역 특산품인 영덕대게를 비롯한 풍부한 해산물과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곳의 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연계,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으로 육성된다.
이들 시장은 앞으로 2년간 국비와 시·군비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받는다. 선진시장 탐방, 전문가 특강, 친절·서비스교육 등과 같은 상인 교육프로그램도 연중 제공된다. 또 시장이 안정적 수입원을 마련,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도 육성·지원한다.
특히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 사업주체와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시장별로 구성·운영하며 '고객중심형 시장'으로 변화되도록 주요 고객층인 주부 등으로 구성된 고객평가단도 운영된다.
권대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앞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완료되면 쇼핑과 문화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테마시장으로 성장,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최근 대구 달성군, 경북 포항시·영덕군, 각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2012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고유의 특성을 살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특성화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전국 42개 시장이 신청해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3곳을 포함한 16곳이 지원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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