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매년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실시된 행사에서 모국방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실 저희 장인어른께서 몸이 좀 불편하십니다. 결혼 후 한번도 찾아뵙질 못해 늘 걱정이었어요. 손녀 태희를 보실 수 없게 되면 어쩌나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이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베트남에 올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손녀딸을 안겨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또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우리 태희가 아직 너무 어리지만 외갓집에 와서 이렇게 많은 친척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나중에라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삼성생명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통해 저희 가족과 비슷한 다른 다문화가족을 많이 알게 돼 든든합니다. 이번에 처음 만난 사이지만 다문화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금세 친해졌어요.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서로 연락하자고 챙기고 있습니다.(베트남 다문화가정 도띠후엔씨 남편 김경원씨)
한국에서 유미와 유성이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며 친정엄마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리 엄마도 나와 형제들을 낳아 기르시며 이런 마음이셨을까 했는데, 이번에 친정부모님께 아이들을 처음으로 보여드리니 눈물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엄마도 같은 마음인지 눈물을 흘리시고요. 멀리 시집간 딸이 엄마가 되어 돌아왔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우시겠어요. 그리고 이번 고향방문에 맞춰 여동생이 결혼식을 올렸어요. 두 아이와 남편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줄 수 있어서 기뻤어요. 비록 말이 잘 통하진 않았지만 처음 만난 외갓집 식구들과 유미, 유성이가 즐겁게 지낸 것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이모, 외삼촌 등을 직접 보니 아이들이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친정식구들과 함게 보낸 고향 베트남에서의 1분 1초가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네요. 삼성생명이 제 인생에 귀한 선물을 해줬어요.(베트남 다문화가정 박영호씨 아내 마이티홍넨씨)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2년 사회복지법인인 삼성생명 공익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현재 임직원 6000명과 컨설턴트 3만여명이 200여팀을 구성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지역사회 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시 활동 외에도 매년 헌혈 캠페인, 농촌봉사활동, 연말 이웃사랑 대축제 등 전국 단위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대표사업이 '세살마을'(출산 및 육아 지원을 통한 양육 환경 개선)과 '세로토닌 드럼클럽'(북 연주를 통한 청소년 정서 순화) 등이다. 이 사업들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저출산과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안됐다.
지난 2007년부터는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해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출신 이주여성 158가족, 569명의 방문을 도왔다.
참가자들은 처가를 방문한 남편과 외갓집을 방문한 자녀들이 이주여성의 부모,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단순한 고향방문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향상시키고 다른 다문화가정과 교류를 통해 한국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7년 동안 실천해온 자원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단체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오른쪽 첫번째)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세살마을'은 태어나서 세 살까지 양육의 중요함을 알리고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 조부모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돌보자는 의미로 2009년 설립됐다. 이후 세살마을은 영유아(0~3세)를 행복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해 탄생축하 사업, 과학적 육아프로그램 제공 등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1년부터 세살마을, 서울시와 손잡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을 시작했다. 반드시 겪어야 할 생로병사 중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영유아 시기를 지원해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사회적 이슈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사내 임산부 대상 각종 제도 및 물품 지원을 위한 '모성보호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2011년에 삼성생명이 시작한 '드럼클럽'은 흥겨운 타악(打樂)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 순화를 할 수 있도록 중학교에 모듬북을 지원하는 문화 사업이다. 올해까지 100개 학교에 7억원의 모듬북 구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드럼클럽의 재원은 임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기부금인 '임직원 하트펀드'로 마련됐다.
삼성생명은 이번 사업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올해 전국 단위의 청소년 드럼클럽 '여름캠프'와 경연 방식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름캠프에서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인성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겨울에는 경연 방식의 페스티벌을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욕을 불러일으키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 건전한 청소년 예술축제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 2월에는 보건복지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여성암.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협약식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삼성생명은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에 대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지원 및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10~30대까지의 사망원인 중 1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자살 방지사업에도 나선다.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15억원을 들여 전국 5000여 개 중·고교에 자살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삼성생명은 경영혁신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재무컨설팅 및 최고경영자(CEO)대상 세미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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