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사흘째인 27일 전국 주요 물류거점의 화물물동량은 평소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었지만 우려했던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국토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첫 협상을 벌였으나 원칙적인 입장만 확인한 채 실질적인 의견 접근은 이뤄내지 못하고 28일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이날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과 수도권 전체 물류의 70%를 처리하는 수도권 물류 최대 거점인 경기 의왕 경인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등 전국 물류거점에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50%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부산항 등 전국 13개 물류거점의 하루(26일 낮 12시 이후)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만274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모두 2만322TEU로 이는 평상시 반출입량인 4만503TEU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비해 부산항의 화물장치율(컨테이너 장치능력 대비 장치물량)은 컨테이너 반출입량 급감 속에서도 여전히 평상시 수준인 52.2%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천항도 장치율 상승을 고려, 임시장치장 4개소를 확보해 67%대 장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장치율은 43.5%로 평상시(44.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항만과 컨테이너기지 등의 기능은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총파업 전날인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차량 파손, 폭행, 협박, 공무집행 방해, 계란 투척, 고공농성, 운송 방해 등 30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고 화물연대 경남지부장을 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박정규 박인옥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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