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총장 장호성)는 2013학년도에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 올해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총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병대 군사학과가 신설되기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이다.
단국대는 지난 27일 해병대사령부(사령관 이호연 중장)와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회의실에서 '해병대군사학과' 신설 및 엘리트 해병 장교 양성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학과 입학생은 재학기간 4년 동안 해병대로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게 되며 졸업 후에는 소위로 임관해 7년간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이후에는 장기복무하거나 전역 후 군사 및 안보 분야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다.
단국대는 이들 전역자에 대한 별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단국대는 각종 군사학 관련 전공 교육을 통해 전문 장교인력을 육성하고 향후 병과 선택과 진로 설정을 돕기 위해 복수전공 및 부전공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해병대 장교를 육성하는 만큼 해병대만의 특수성을 감안해 다른 대학에 설치된 기존 군사학과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국대와 해병대는 '군사학과 운영 협의회'를 구성하고 군사학과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협의키로 했다.
해병대의 우수한 군 경력 인사를 군사학 및 안보학 교원으로 초빙하고 재학생들의 학사관리, 훈육, 군사체육 등을 담당할 특별교원으로 해병대 출신 교관을 배정키로 했다.
단국대는 이와 함께 '군사학 연구소'를 설치하고 군사학 기초연구 및 교재 개발,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군사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나아가 '리더십 센터'를 설치, 해병대 현역장교 및 예비역, 군사학과 재학생을 비롯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함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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