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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조롱한 美 유명 레스토랑 재미교포에 소송당해

20대 재미교포가 영수증에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재미교포 차기석(25)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인종 차별을 받았다며 후터스 본사와 뉴욕시 퀸즈 프레시메도우의 후터스 지점, 종업원 2명을 상대로 15만달러(1억7000만원 상당)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청구했다.

차씨와 여자친구는 지난 7월 프레시메도우 후터스 지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받은 영수증에서 고객의 이름을 써넣는 칸에 'chinx'라는 단어가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chinx는 '(눈이) 찢어진'이라는 의미로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차씨는 주문한 뒤 계산대에 있던 종업원 2명이 낄낄거리면서 자신과 여자친구를 봤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니콜 콘보이 후터스 인사 담당 이사는 "소송과 관련된 직원은 17세 여성으로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으며 즉각 해고됐다"면서 "후터스는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터스의 변호사인 에드워드 G. 맥커비는 "후터스에서 전례가 없던 일로 본사의 영업 방침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해당 직원의 행동이 터무니없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