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부 주민들이 폐아스팔트로 인한 방사선에 피폭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교수진과 시민단체 등이 노원구 월계동 주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폭자 5598명 중 102명이 세슘 137에 총 5m㏜(밀리시버트) 이상 피폭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피폭기간은 4.96년이며, 평균 누적피폭량은 0.393m㏜ 다. 해당 물질에 대한 관리기준은 연간 노출량이 1m㏜, 총 누적노출량이 5m㏜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방사선 노출 도로 주변 주민 1000명에 대해 국가 암 검진 사업과 연계한 건강검진을 실시키로 하고 내년 예산에 2억2400만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또 방사선의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50년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초기에는 2~5년, 장기적으로는 10년 단위로 장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주민 약 1만명과 어린이, 청소년 등 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호트(특정 경험을 한 사람들의 집합체)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노원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불안과 스트레스 등 심리 관리를 위한 상담실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지역 모니터링도 실시하는 한편 생활보건과를 신설해 방사선 관련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걷어낸 폐아스팔트는 현재 노원구청 뒤 가설 건축물 내 보관 중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비용을 마련해 연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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