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노주섭 기자】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에서 개최된 '2012 IWA세계물회의'가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세계 물정책의 전략적 가이드라인이 될 '부산결의문'이라는 거시적 성과를 거둠으로써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부산결의문'은 리우+20에서 제기된 전 세계 물 문제에 대응하는 IWA 공식입장으로 향후 '부산결의'라는 이름으로 리우+20을 주관하는 UN에 전달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제사회의 물문제에 대한 방안에 대해 9가지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은 세계 물 정책 해결에 도시브랜드를 걸고 기여하게 됐다.
이번 부산대회의 주목할 성과는 한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뿐 아니라 부산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내실있는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부산지역기업은 총 14개 업체가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식회사 생'은 싱가폴 수자원공사로부터 시범실시 제안 요청을 받았으며, 미국, 태국, 앙골라, 필리핀, 말라위, 남아공 등 해외기업들과 300억원정도 규모 수출 상담 실적을 올리는 등 러브콜이 쇄도했다.
또 전 세계 130개국에서 참가한 세계 물 전문가들은 한국의 밤, 부산전통문화음식체험, 물관리 관련 산업시찰, 부산관광투어 등 대회기간동안 진행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아름다운 멋과 맛에 매료됐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부산영상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의 밤 행사는 환상적인 쇼가 연출돼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운영한 부산전통문화음식체험장에는 해외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맛깔스러운 부산의 맛을 체험했다.
IWA 국제프로그램 디렉터인 키스 로거슨은 "대회참가자들이 이번 부산대회에 너무 만족해 했다"며 "부산이 세계적으로 국제회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IWA 글렌다이거 회장은 "부산이 우수한 물관리시스템과 운영노하우를 갖추고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과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해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전 시민이 함께 지원해 준 데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IWA본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전체참가자는 56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전시 3일째부터는 부산국제에너지환경전과 전시장을 공유하고 바이어들과 교류한 점을 감안하면 세계물회의 참석자는 7000명이 훨씬 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미국, 영국 등 참가자들의 입국 취소에도 지난 16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개막식행사에 1800명 이상이 참가해 역대 개막식 중 최대 참가자를 기록해 IWA 본부 관계자들의 걱정을 한번에 씻어내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환송만찬에서 "부산이 세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IWA의 개최도시로 성공적인 대회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향후에도 부산이 물산업과 관련 국제사회에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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