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제 부문 세계 1위 업체 금양이 26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아라산시에서 하이드라진 공장 1기 준공식을 가졌다. 금양 류광지 대표(왼쪽 여섯번째)와 정영록 주중국 대사관 경제공사(왼쪽 여덞번째)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중국 측 내빈들이 준공 테이프를 끊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라산(네이멍구)=차상근 특파원】 "입지가 사막 한가운데여서 다소 의아하게 볼 수 있지만 남들이 생각못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금양의 류광지 사장은 2020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기반을 어떤 기업인도 생각하기 쉽지 않은 네이멍구 오지 사막에서 다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금양은 26일 중국내 다섯번째 공장인 네이멍구 자치구내 사막지구에 하이드라진 공장 1기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금양은 6년여간의 사전 준비 끝에 지난 2010년 6월 약 200억원을 투자해 네이멍구 금양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이 공장은 앞으로 플라스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발포제 연 8000t과 원자력 발전소 배관 청관제, 의약품, 농약 등의 원료로 쓰이는 하이드라진 연 6000t을 생산한다. 특히 결핵, 우울증, 고혈압 관련 의약품의 원료재로 쓰이는 하이드라진은 바이엘 등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 기업만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금양은 중국 내에서 사실상 처음 생산되는 하이드라진을 주력 생산품으로 삼아 세계 최대수요를 가진 중국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00억원대 추가 투자를 통해 2, 3공장을 건설하고 발포제는 연간 3만t, 하이드라진 2만t 등으로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금양 네이멍구 아라산시 하드라진 공장
네이멍구 금양은 사막과 황무지가 대부분인 네이멍구 서부지역 아라산멍(시)의 텅거리사막에 있는 저우치(구) 텅거리공업원구에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류광지 사장은 "원재료 조달과 수요시장, 향후 사업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지를 선택했다"며 "석탄, 가성소다 등 주요 재료가격이 싼 데다 염소의 경우 물류비 수준으로 조달하는 등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판매도 화북지역 등지에서 전량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양의 이번 투자는 아라산멍의 최초 외국인 투자로 현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류 사장은 "공장건설 과정은 물론 각종 지원금 등 지방정부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았고 전폭적 지지 아래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한한 자원을 가진 네이멍구는 전문화학업체 금양이 또다른 도약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양은 지난 1999년 윈난성 쿤밍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상하이, 롄윈강 등지에서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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