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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해함대, 댜오위다오 해역 첫 항해”

중국 함정 편대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해역을 첫 항해 했다.

21일 베이징천바오는 열이레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지난 19일 모항인 칭다오항으로 귀환한 해군 북해함대 소속 7000척의 편대가 댜오위다오 55.56㎞(30해리)까지 접근했다며 중국 군함이 댜오위다오 해역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접근 시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 신문은 "탄도 구축함인 하얼빈호와 스자좡호가 포함된 7000의 편대가 항해 기간에 전시 지휘, 대(對) 잠수함 및 방공, 해적 퇴치훈련 등을 했다"며 "편대가 댜오위다오에 접근하자 일본 군함들이 따라오며 동태를 감시했다"고 소개했다.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중국 해군의 주력 신형 함정들로 구성됐던 이번 편대는 해군의 전력 강화 차원에서 원양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16일 오전 7시께 나카노카미섬 남서쪽 약 44㎞(24해리) 해역을 북상하는 중국 해군 함정 7000척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남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이다. 따라서 중국 언론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 북해함대 편대는 일본 당국의 발표보다 댜오위다오에 훨씬 더 가까이 접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44㎞를 접속수역으로 지정, 사실상 영해로 간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자국 매체에 자국 군함의 댜오위다오 해역 접근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중국의 해양감시선 4000이 다시 댜오위다오 열도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