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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 “예산낭비”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한 에코누리호 사업이 예산낭비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항 LNG연료 선박 도입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홍보선 건현의 높이 2.4m, 폭 8.8m, 깊이 4.4m로 설계해 경인아라뱃길 통항에 문제가 없고, 회의식 착석시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설계 단계부터 경인아라뱃길을 염두하고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홍보선 도입시 용선(대여) 운영이 신규 건조보다 구입비 80억원, 연간 운영비 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음에도 LNG연료 선박 주조를 강행해 예산낭비가 심각할 것으로 이 의원은 예상했다.

기존 선박을 임대해 홍보선을 이용할 경우 구입비가 들지 않아 유류비와 임차료 등 연간 운영비 5억원만으로 운영이 가능하지만 LNG선박 신규 건조의 경우 구입비 80억원, 연간 운영비 7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이 의원은 분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6월 선박건조를 체결해 8월 현재 공정률이 95%로 오는 12월 말께 인도돼 내년부터 홍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건조규모는 약 200t급, 예산은 약 72억원 소요됐다고 그는 전했다.


선박의 안전한 운영도 미지수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선박 인도가 2달여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LNG연료 선박에 대한 관련 법안 정비도 미비하고, LNG연료탱크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는 관련 규칙도 마련돼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의 LNG 홍보선 사업은 서해뱃길 홍보를 위해 만든 한강 아라호처럼 예산 낭비의 우려가 심각하다"며 "LNG연료탱크 검사와 관련된 법규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게 운영이 가능할 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