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녹색성장을 담당할 인재 풀 형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 녹색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창립총회 개회식에 참석, 국제기구로서의 첫 출발을 축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녹색성장대학원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을 주도할 정책 결정가를 양성하는 '녹색정책학', 녹색 신성장산업을 창출하고 기존의 산업을 녹색화 하여 혁신할 수 있는 전문 경영자를 양성하는 '녹색경영학' 두 과정이 마련된다.
대학원은 카이스트 서울 홍릉 캠퍼스에 들어서며, 2013년 정원 40명으로 시작해 2018년까지 5배인 2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미국 하버드대·영국 정경대(LSE)·덴마크 기술대(DTU)·중국 칭화대 등 여러 국가의 유수 교육기관과 협력해 세계적인 녹색성장 인재풀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GGGI의 전략과 녹색기후기금(GCF)의 재원, 녹색기술센터(GTC)의 기술이 접목된 '녹색 트라이앵글'에 더해 인재양성을 맡을 녹색성장대학원이 자리 잡으면 '녹색 다이아몬드'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 국제기구가 된 GGGI는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한 전략적 방향성으로 △행동지향적 기구 △실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구 △민관 파트너십이 활성화되는 기구 △개방성을 지니고 여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구 △탁월한 내부 역량을 지닌 기구 등의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GGGI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녹색성장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지난 2010년 6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기관으로 국제기구 설립협정 발효에 따라 2년4개월여 만에 비영리 재단에서 국제기구로 전환됐다. GGGI 사무국의 초대 사무총장에 리처드 새먼스 현 GGGI 소장이 임명됐다.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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