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가볍게 들고 다니며 감귤 생산에서 수확, 유통 단계까지 실시간 이용하는 휴대용 감귤 비파괴 당도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산 감귤의 수확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꾸준한 내부 품질(당도, 산도) 측정을 위해 생산농가에서는 감귤즙을 이용해 내부 품질을 확인하고 있어 과일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
유통, 저장돼 판매되는 과일의 품질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국내산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 아래 농진청 감귤시험장에서는 기존 비파괴 당도측정기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가 가능한 당도측정기를 개발했다.
과일의 즙을 이용해 당도를 알아보는 당도측정기는 과일의 손실이 발생되기 때문에 수시로 과일의 성숙 상태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현재 선과장 등에서 사용하는 근적외선(NIR)을 이용한 측정기는 크기와 무게로 인해 휴대가 불가능해 역시 수확 감귤의 등급화 작업에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휴대용 감귤 당도측정기는 초소형의 광 발생기와 IT 집적기를 이용해 한 손으로 조작가능해 휴대하기 편하며, 액정표시장치(LCD)로 당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측정된 정보는 USB커넥터를 통해 외부 컴퓨터와 연결해 저장이 가능하다.
나무에 달려있는 과일도 손상 없이 바로 측정할 수 있어 기존 방식(착즙액 측정)에서 손실됐던 감귤을 보존할 수 있게 되어 유통, 판매장에서도 손쉽게 내부 당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이용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개발된 휴대용 당도측정기는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감귤뿐만 아니라, 측정 부위의 조절과 해당 과실의 품질 특성을 적용한다면 다양한 과일의 당도 측정에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이 휴대형 당도측정기가 보급된다면 품질 측정을 위해 낭비되는 과일의 손실을 줄이고, 최적의 수확 시기를 가늠할 수 있어서 높은 가격의 고급 감귤을 수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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