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만으로 비만·고혈압 예방한다
대한민국 성인의 만성질환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남성 비만율은 1998년 25.1%에서 2007년 36.2%로 증가한 이후 2010년도까지 비슷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고혈압 유병율도 성인 남녀 모두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식생활 개선 등이 요구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사관리법을 1일 제안했다.
식약청은 외식이 잦은 직장인 등 성인의 경우 현명한 외식 습관을 기르고 술과 카페인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외식 시에는 한꺼번에 많이 주문하지 말고 부족하면 추가로 주문하는 습관을 기르고, 외식 때 많이 먹으려고 끼니를 거르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뷔페요리는 과식하기 쉬우므로 먹을 만큼만 덜어먹고 빨리 먹지 않도록 한다.
한식, 양식 등 종류에 따라서도 고열량 식단을 자제하고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슷한 음식이라도 조리법이나 재료에 따라 열량 차이가 많으므로 고열량식을 피하려면 대체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에 함유된 알코올은 1g당 7㎉의 열량을 내 술을 많이 마시면 열량 섭취가 증가할 뿐 아니라 영양소의 소화 및 흡수를 방해하고 위, 간질환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므로 과음하지 않도록 건강한 음주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음주량은 표준음주잔을 기준으로 남자는 2~3잔, 여자는 1~2잔이며 과음 기준은 하루에 5잔 이상, 일주일 기준으로 남자는 13잔(소주 2병 가량), 여자는 6잔이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섭취는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불안감, 심박수 증가, 위산과다 등의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므로 성인의 하루 권장량인 400㎎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에너지음료는 고카페인(평균 63mg)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청은 "△식습관 평가항목 △비만 행동수정 요령 △만성질환 별 식단 예시 등의 내용 등을 포함한 '건강생활을 위한 영양, 식생활 실천가이드 - 청·장년 맞춤형'을 개발했다"며 "어린이, 임산부 등 각 계층별 맞춤형 가이드라인도 지속적으로 개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가이드라인 내용은 홈페이지(www.kfda.go.kr〉정보자료〉홍보물자료실) 또는 www.kfda.go.kr/nutri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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