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전시컨벤션 관련 업무 전담기관인 송도컨벤시아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확정과 동시에 그린 월드컨벤션센터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컨벤시아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국제도시 유치 확정과 동시에 그린 월드컨벤션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F 사무국 유치에 따라 국제회의만 연간 120회 이상 열리고 컨벤션 관련 경제파급효과도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GCF 유치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마련 중이다. 송도컨벤시아는 연간 120회 이상 열리는 국제회의 장소로는 공간이 협소하다. 송도컨벤시아 1단계 전시장은 연면적 8400㎡ 규모로 경기 일산 킨텍스(10만㎡)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4만㎡)에 비해 공간이 턱없이 작다. 이 규모로는 2014년으로 예정된 인천 아시안게임 행사 개최도 어려운 실정이다.
■저탄소 친환경 기반시설 조성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1단계 건물 옆에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6만1371㎡ 규모의 건물을 건설하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 오는 2013년 6월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송도컨벤시아는 단순히 늘어나는 국제회의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GCF 전용 컨벤션센터가 되기 위해 친환경 회의 기반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 9월 국내 컨벤션센터 중 최초로 친환경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앞서 2010년 4월에는 아시아지역 컨벤션센터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친환경 건축물 등극시스템인 LEED-NC(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New Construction) 인증 등급을 획득했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230대 자전거 주차시설 및 샤워실, 탈의실을 구비했다. 에너지 고효율 차량 및 카풀 차량을 위한 전용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온실가스 저배출에 앞장서 왔다.
■국제.기업행사 유치 매년 증가
송도컨벤시아는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연 이후 '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국제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300건이 넘는 국제회의.전시.이벤트 등을 개최하며 인천을 대표하는 MICE 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송도컨벤시아 개장 이후 인천은 MICE 개최도시 4위를 기록했다.
송도컨벤시아 행사 유치율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하는 등 접근성이 뛰어나 그간 유치한 국제회의 건수만 해도 무려 110건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기업행사와 의료행사 유치가 활발했다. 올해 한국줄기세포학회 학술대회, 국제광자공학회 국제컨퍼런스(SPIE), 전국여약사대회 등 총 7건의 의료행사가 열렸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두산, 뉴스킨, 휠라코리아, IBK기업은행 등 대기업 행사 유치는 지난해에 비해 25% 상승하며 기업 행사 개최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송도컨벤시아를 쉽게 볼 수 있다. 'SBS런닝맨' 'SBS케이팝스타' 'KBS탑밴드'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CF,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만 60여건 진행됐다.
송도컨벤시아는 행사 주최자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점차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으며 국제도시 인천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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