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동북아시아 기후.에너지 포럼 개최 등 녹색기후기금(GCF) 연계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대학교 전경.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대학교는 송도국제도시에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결정과 함께 동북아시아 기후.에너지 포럼 개최 등 GCF 연계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대는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송도 아이타워와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북아시아 기후.에너지 포럼 개최, 녹색기후환경연구센터 설립, 기후테마파크 조성, 외국인 정주 서비스센터 설립, GCF관련 전공 개설 등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교육·사업성 '이석이조'
인천대는 동북아시아 기후.에너지 포럼을 개최해 세계경제포럼(WEF)과 비슷한 방법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 포럼은 동북아지역의 온실가스 문제와 재생에너지 활용, 원자력 안보, 에너지 협력 등의 문제에 대해 정치인, 언론인, 금융인, 기업인,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인천대는 이 포럼을 통해 GCF가 중심이 되는 회원국 간 공식적인 논의채널을 보완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대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푸단대, 일본 와세다대도 이 포럼의 공동 주관자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인천대는 국내외 기후환경에너지 공학자와 과학자를 초빙해 아시아 기후환경을 연구하는 녹색기후환경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인천대 기숙사 뒤 근린공원 부지와 유수지에 녹색기후환경 교육관과 가상체험관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천대는 기후테마파크를 인천시의 GCF 유치 기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대는 외국인 정주 서비스센터를 만들어 외국인의 애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GCF, 외국 대학, 외국인학교, 외국 기업이 속속 입주함에 따라 가족단위의 외국인 이주가 활발해져 이들을 대상으로 이사.취학.건강.문화.이문화 적응 등 다양한 분야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대는 외국인 정주 서비스센터를 교내 미추홀 B별관에 마련할 예정이다. 서비스센터는 대학 부설 기관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사업화된다.
인천대는 GCF와 연계된 전공 개설도 추진 중이다. GCF의 전문직원은 주로 해외 명문대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외국인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우선 서포트 직원의 체계적 양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계전공 트랙을 학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인력양성.연구 '허브' 역할 기대
인천대는 영어와 행정학.경영학.환경학을 혼합한 사무비서직 트랙을 비롯해 통계처리 및 필드조사직 트랙, 정보기술(IT) 운영직 트랙, 환경에너지 필드직 트랙 등의 연계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연계전공 지망학생들은 5년간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교육하고 1년간 영어권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돼 교육받게 된다. 인천대는 또 GCF의 초기 운영을 세계은행이 담당할 것으로 보고 세계은행이나 유엔 출신 박사학위 소지 외국인을 전임 및 초빙교수로 영입, GCF와의 네트워킹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인천대는 인천시, 인천경제청 등과 협의를 거쳐 이들 GCF 연계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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