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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은 달, 이명(귀울림) 조심해야

스트레스가 많은 달에는 특히 '이명(귀울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명은 일종의 '잡소리'로, 외부에서 소리의 자극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매미, 모기, 파도, 금속 등 기분 나쁜 소리들이 귀에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초기에는 잘 쉬면 자연회복이 되기도 있지만 몸 상태에 따라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명과 정신적 스트레스와의 상관성은 열의 작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생긴 열이 혈관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상대적으로 압력에 약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해 이명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몸보다는 머리를 많이 쓰고 늘 긴장과 불안상태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이명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셈이다.

마포소리청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8일 "이명의 발병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까지 없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이명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는 여럿 존재 한다"며 "이는 '이명'이 스트레스 강도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추측케 하는 것으로 휴식을 취하고 조심하라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11월에는 추위가 찾아오면서 이명 발생비율이 더 높아진다.


유종철 원장은 "추워지면 신진대사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의 경우 그 피해는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또한 "만약을 대비해 홍삼제품 등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건기식을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열성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상열감을 높여 '이명' 발생을 유도하거나 고혈압과 불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