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경제민주화 공약 채택 과정에서 이견차를 보였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사진)이 19일 중앙선대위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선을 30일 앞두고 선대위 주요 관계자 40여명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김 위원장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이날 회의에선 김 위원장의 명패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총괄했던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 자리에도 불참한 데 이어 이날 회의에도 불참한 것을 놓고 박 후보와 김 위원장 간 냉각기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공약 초안에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이 담긴 대규모기업집단법 제정과 '주요 경제사범 국민참여재판' 등을 포함시켰지만 박 후보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경남 창원대에서 가진 '경제민주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남해안미래포럼 초청특강'에서도 "배심원제를 큰 변화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측은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선대위 회의에 두세 차례 정도만 나갔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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