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18대 대선] ‘朴 펀드’ 51시간만에 250억,文 ‘담쟁이 펀드 시즌2’ 출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박근혜 약속펀드'의 목표액 250억원이 출시한 지 51시간여 만에 28일 조기 마감됐다. 1차 담쟁이 펀드에서 56시간 만에 200억원을 모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도 이날 '담쟁이 펀드 시즌2'를 출시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1시44분 현재 1만1831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래 목표액인 250억원이 달성돼 펀드 모금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약속펀드는 지난 26일 오전 10시에 출시된 이후 51시간44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한 것으로 1인당 평균 211만원 정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펀드의 경우, 3만4800여명이 참여해 1인당 평균 모금액은 57만원이었다.

박근혜 펀드의 이자는 연 3.10%로 새누리당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 비용을 보전받으면 내년 2월 28일께 펀드 가입자에게 상환하게 된다.

서 사무총장은 "펀드를 출시하기 며칠 전부터 수많은 문의전화가 걸려왔고 마감한 이후에도 펀드 모금을 촉구하는 전화가 쇄도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박 후보의 당선에 대한 믿음이 상호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새누리당은 펀드의 조기마감으로 후원금과 당비 모금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원금의 경우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고 1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문재인 후보 캠프 측은 2차 펀드 모금에 나섰다. 문 후보 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소액 다수 참여자 10만명을 목표로 '10만인의 약속'이란 구호 아래 펀드를 출시했다"며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사전 약정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6만4293명"이라고 밝혔다. 선거비용 절감을 위해 목표 모금액은 앞서 시즌1에서 정했던 200억원의 절반인 100억원이다.

특히 우 총무본부장은 박근혜 후보 캠프를 겨냥, "박 후보 측은 액수를 언급하며 (펀드 모금)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다고 주장하는데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0만인을 목표로 한 만큼 인당 금액이 아닌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 측의 이번 펀드는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입금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 약정한 사람들은 가상 계좌가 아닌 일반 은행계좌를 사용토록 했다. 펀드 출시 이후 참여자들은 1차 펀드와 같이 가상계좌를 부여받아 입금하면 된다. 약정조건은 금리 연 3.09%, 상환일은 내년 2월 28일 이전으로 1차 펀드와 동일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