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4일 새누리당 관계자로 보이는 직원들의 SNS 불법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당과 관련없다고 부인했다.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당에서 파악된 바 없고 당에서 직접 보고받거나 지시하거나 이런 부분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직원들이 새누리당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권 실장은 "오늘 선관위 발표로는 당에서 보고했다고 얘기가 돼 있어서 당사자인 안상수 선대위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당에서 지시내린적도 보고받고 판단자료로 보고받은 적도 없다는 점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당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사무실이 있는 지도 몰랐고 누구 사무실인지도 모르고 당에서 공식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선대위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오늘 선거관리위원회 발표가 나오는 대로 이와 관련해서 선대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빠른 시간 내로 해서 결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서울 여의도에 임의의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 달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관련자 8명을 14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서울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선거사무실을 차려놓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증거물품을 확보하고 윤모씨 등 8명을 임의동행했다. 조사팀은 현장에서 박근혜 후보 명의의 임명장 2박스를 비롯해 입당원서, 박 후보의 일정, 박 후보를 위한 SNS 미디어본부 활동상황 보고서,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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