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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댜오위다오 갈등 공중전 확대

【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이 공중전으로 확대되며 다시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중국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Y-12 소형프로펠러기 한 대가 전날 낮 12시께 댜오위다오 북방 상공 100㎞까지 접근하자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 상공 대치는 지난 1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은 일본의 난징대학살 75주년인 13일 Y-12 항공기를 댜오위다오 상공에 보냈으며 이를 뒤늦게 파악한 일본 항공자위대는 8대의 F-15기를 긴급출동시켰다.

앞서 미국 상원은 21일 댜오위다오의 행정관할권이 일본에 있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중국은 이에 대해 절대수용불가 방침을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두 차례 댜오위다오 항공기 진입 시도가 난징대학살과 행정관할권 문제 모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도 "지난 13일과 마찬가지로 해양감시 항공기가 댜오위다오 북방 100㎞까지 비행했고 일본 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긴급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중국의 동해상 활동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을 동원해 동해 감시 수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csky@fnnews.com 차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