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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세종시 집없는 공무원 양산 책임자 사과해야”“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는 7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생활여건과 근무여건을 충족시키지 않고 선량한 공무원을 서둘러 세종시로 내몬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세종시로 이전한 6개 부처 5000여명의 공무원에게 닥친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면서 "부처 이전과 신규주택 입주시기의 괴리로 엄동설한에 집 없는 공무원을 양산해 비자발적 이산가족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하루 3시간 넘는 시간을 수도권에서 세종시까지 출퇴근으로 허비하게 돼 신체와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노조는 또 "청사어린이집 수용 준비가 부실해 서울로 아이들을 돌려보내는 상황이 발생했고 주변에 병원, 식당, 마트 등 편의시설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대중교통이 열악해 승용차 없이는 생활할 수 없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면도로 불법주차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청사 내 구내식당이 턱없이 부족해 컵라면과 차가운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불쌍한 공무원이 적지않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세종시내 임대주택 등 임시거처 대폭 확대,청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및 놀이공간 확보,초·중학교 조기 확대 완공,병원, 약국, 식당, 마트 입주,대중교통 대폭 확충 및 주차장 확대,청사 동별 구내식당 확보를 촉구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하겠다"면서 "공무원의 눈물을 닦아줄 줄 아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