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노주섭 기자】 부산시 소방본부의 해상 의료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해상선원 209명을 대상으로 334건의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지난해 6월 '119'와 '1339'의 통합과 더불어 선박의료지도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등 전 세계의 해상 선원들에게 24시간 응급의료지도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286건) 10% 증가한 것이며 월 평균 55건(통합 전 47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음을 보여준다.
해상 의료서비스의 이용수단 중 1위를 차지한 위성전화32#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시 소방본부가 구축해 지난해 7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선박에서 32#로 전화를 걸면 해사위성과 KT 금산지구국을 거쳐 부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9일 오후 2시께 인도양을 항해 중이던 선박에서 이송 작업 중이던 중량물이 떨어져 선원 한 명이 오른쪽 이마와 다리를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선박 측은 위성전화32#를 이용해 부산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료지도를 요청했다. 이에 보다 정확한 환자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환부 사진을 전송 받아본 결과 즉각적인 병원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헬기를 통한 긴급이송을 지시했다. 이송하는 동안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환부 소독과 응급약물 투약 등을 지도했으며, 이후 환자는 병원 이송 및 치료 후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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