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 그룹이 보석 및 시계 등을 제작하는 해리 윈스턴의 보석 부문을 약 10억달러(약1조550억원)에 인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해리 윈스턴 다이아몬드'는 현금 7억5000만달러와 차입금 2억5000만여달러에 지분을 스와치그룹으로 넘기는 데 합의했다.
스와치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81억스위스프랑(약 9조2500억원)에 이르는 세계 1위 손목시계 제조업체로 중저가 브랜드 스와치와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 브리겟, 블랑팡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업계는 스와치가 보석업으로 사업군을 확장해 보석업체 티파니와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위스 뱅크 본토벨의 시계 전문가 르네 베버는 스와치와 해리 윈스턴의 인수를 "성공적 결합"이라며 칭하며 스와치가 부족한 부분이었던 보석 부문을 채울 수 있게돼 "라이벌 티파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 윈스턴은 지난 1924년 설립된 보석 업체로 여배우 마릴린 먼로 등이 애용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리 윈스턴은 지난 2004년 캐나다의 디아빅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 원석 채굴과 보석 가공 작업을 병행해 왔으나 이제 보석 부문은 매각함으로써 원석 채굴에만 집중하게 됐다.
해리 윈스턴의 채굴 부문은 '도미니온 다이아몬드 기업'으로 사명을 변경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건으로 스와치의 주가는 4.2% 오른 513스위스프랑(약59만원)을 기록했다. bobsso85@fnnews.com 박소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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