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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푸드, 오바마케어 파시즘 발언 사과

식품유통업체 홀푸드의 공동창업자 존 매케이가 '오바마케어'를 파시즘에 비유한데 대해 "형편없는 단어선택"이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사과했다.

존 매케이는 16일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로 인해 건강보험료가 올랐다"며 "결국 이는 자신의 직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매케이는 오바마케어는 사회주의라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을 인용, "오바마케어는 사회주의 보다는 파시즘에 가깝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하에서는 국가가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반면 파시즘 체제에서는 국가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채 이를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파시즘)이 바로 오바마케어를 통한 의료보험개혁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으로 일부 미국민들은 홀푸드 페이스북에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


매케이는 이튿날 홀푸드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리며 "파시즘이라는 용어는 20세기 끔찍한 경험으로 본래 뜻에서 벗어나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편적 건강보장이 목적이라면 미국은 자본주의를 활용하고 강한 정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홀푸드는 북미 지역과 영국 전역에 34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식품 유통 체인이다.

bobsso85@fnnews.com 박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