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세계에서 고급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컨설팅 회사 ECA 인터내셔널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홍콩에서 방 3개짜리 고급 아파트를 임대할 경우 한달에 평균 1만1500달러(약1246만원)가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임대료는 2011년에 비해 2~3% 낮은 액수지만 아시아 평균인 3640달러에 비해 약 3배 높은 수치다.
ECA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수요가 높은데 비해 공급이 한정돼있어 고급 주택들의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당분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다음으로 비싼 곳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석유개발 붐에 다른 수요 증가로 임대료도 같이 크게 올랐다.
그 뒤로 뉴욕과 모스크바, 도쿄가 뒤를 이었다.
이번 통계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 도시들이 20위안에 많이 올랐다. 싱가포르가 8위, 상하이가 11위, 서울은 14위에 올랐다.
ECA 관계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주거지 수요도 늘었다"며 "그러나 공급이 제한돼있어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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