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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콜·손편지·애인대행.. 앱 통한 신종알바 기승

'모닝콜 1회 500원, 여자친구 1일 6000원, 상담 1회 2500원..'

이는 한 중고시장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중고시장에 왠 모닝콜이냐며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 앱 내부 메뉴 중 하나인 재능공유' 게시판에서는 모닝콜을 해주겠다는 사람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 게시자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청소년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앱을 통해 청소년들이 용돈 벌기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아르바이트가 모닝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민상담 2000원, 손편지 2000원, 고민상담 2500원, 일일 여자친구 6000원 등 알바의 종류와 가격대도 다양하다.

특히 일일 애인의 경우 직접 만나려면 추가 비용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만남이 자칫 성폭행, 성매매 등의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들이 돈을 조금 벌어보겠다고 하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 관계자는 "모닝콜이나 손편지 등은 위법성이 없으나 일일데이트는 불건전한 만남을 조장할 수 있기에 단속 대상"이라며 "해당 앱을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할지 여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정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뉴미디어정보심의팀 이원모 팀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유통 중인 정보를 대상으로만 심의를 하기 때문에 그 이면에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다 조사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수사기관이 심의를 요청할 경우에는 세부조사를 벌이며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