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무'가 가출소녀의 보금자리가돼 이들을 보호해준다.
서울시는 가출 청소녀의 숙식, 상담, 일자리까지 지원하는 '나무'를 개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나무'는 서울 상도동 장승배기역 부근에 총 120㎡ 규모의 시설로 쉼터, 상담카페 등으로 돼있다.
이 시설은 청소년 밀집지역인 신림동과 노량진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높고 지역 인근에 성매매 피해 지원시설과 자활지원센터, 상담소 등이 근접해 있어 이용자 연계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 공간은 상담카페와 쉼터, 샤워실, 주방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숙식·상담·세탁·건강교육·호신술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2층엔 20여 명까지 이용이 가능한 상담카페(87.6㎡)가 3층엔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한 쉼터(32.4㎡)가 자리하고 있으며, 운영은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다. '나무'의 프로그램은 △일시보호와 식사제공 △상담카페 △현장상담부스 △긴급구조 △성매매예방교육 △의료서비스 지원 △보호시설 연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위기 청소녀 이용 공간이라는 낙인을 없애기 위해 일반카페처럼 운영되며 기상황에 있는 청소녀에게 24시간 지원된다.지눠원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된다.
최근 가출 청소년의 4명가운데 1명이 가출소녀이며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매매의 유혹에 빠진 실정이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가출 청소녀의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가출 청소년의 6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 중 25.1%가 성매매 경험을 했으며 성매매 이유는 '잘 곳이 없고(44.2%), 배가 고파서(30.2%)'라고 답했다.
이들은 가출 후 찜질방(33.5%), 여관 및 모텔(24.7%), 길거리(24.1%)등 불안정한 곳에서 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가출 청소녀들의 위기 상황의 의뢰가 들어오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찾아올 경우 '나무'에서 일시보호하거나 청소년지원시설로 연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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