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기자】최근 환율하락으로 대구지역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되고 가격경쟁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수출기업 73개를 조사한 결과 최근 원·달러(1070∼80원대) 및 원·엔(1160∼70원) 환율이 손익분기점(원·달러 1094.5원, 원·100엔 1271.4원) 이하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들의 59.7%가 채산성이 악화했고, 37.7%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대응 방안(환 리스크 헤지)으로는 바이어와 수출단가 조정이라는 응답이 2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환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별다른 대응이 없다는 응답이 25.9%, 선물환 거래 23.5%, 외화자금 결제시기 조정(리딩 & 래깅) 9.4%, 환 변동보험 활용과 결제통화 다변화가 각각 3.5%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수출기업들은 적그적인 환 리스크 관리(선물환 거래+환 변동보험 활용 27.0%)보다 대부분(73.0%)이 소극적인 관리 혹은 투기적 외환 관리(환 리스크 노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영리 정책보험인 환 변동 보험에 가입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수출기업이 79.4%로 대부분을 차지, 영업을 통한 이익보다 환율상승을 통한 이익을 기대하는 투기적 성향이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외환시장 개입과 단기성 투기자본 유·출입에 대한 금융거래세 도입 등 '환율 안정'이라고 응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김보근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환율하락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인위적인 전략에 따라 진행,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수출기업도 선물환이나 환 변동 보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환율하락이 올해 지역수출 증가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환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수시로 파악하고, 파악된 기업에 대해서는 '대한상의 환율대책반'과 '대구시 환율하락 피해기업 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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