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어음부도율이 2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한국은행의 '1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월(0.1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부도액을 교환액으로 나눈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4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1.75%) 이후 2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1.46%로 전월보다 0.94%포인트 증가했다. 광주는 전월보다 0.31%포인트 오른 1.09%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의 어음 규모는 35조원 가량으로 서울의 10분의 1 수준 정도에 불과해 부도가 발생하면 부도율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부도율이 올랐다고 지방 경기의 위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부도업체수는 전월과 같은 103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감소했지만 지방은 10개가 늘었다.
신설법인수는 6938개로 전월(5784개) 보다 1154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95.0배로 전월(75.1배)보다 크게 상승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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