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부산 어음부도율,전국평균의 10배

부산 어음부도율,전국평균의 10배

지난달 부산의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의 '1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월(0.1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부도액을 교환액으로 나눈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전월보다 0.17%포인트 오른 0.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1.75%)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의 연간 어음부도율(0.34%)보다도 0.12%포인트 높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전월보다 무려 0.94%포인트 올라 1.46%에 달했다. 그 뒤로는 광주(1.09%), 충남(0.91%), 인천(0.56%) 등의 순이었다.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2월 0.16%로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4월 0.57%로 급등한 뒤 10월에는 0.95%까지 올랐다. 이후 11월과(0.87%) 12월(0.52%)에는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달 다시 급증했다. 부산지역의 지난해 연간 어음부도율은 0.43%였다.

반면 지방에서 어음부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0.10%에 머물렀다. 이후로 대구(0.12%), 충북(0.14%), 전남(0.17%), 전북(0.17%) 등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의 어음 규모는 35조원가량으로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부도가 발생하면 부도율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부도율이 올랐다고 지방 경기의 위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월 부도업체 수는 전월과 같은 103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이 각각 6개, 2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기타는 각각 6개, 2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개 감소했지만 지방은 10개가 늘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