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단 '드림식스'를 놓고 러시앤캐시와 우리금융지주가 인수 경쟁자가 되면서 러시앤캐치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6일 "'우리금융지주의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 확정' 소식에 매우 당황스럽다"며 "다른 대상 기업이 있다는 이야기는 최근 들었으나 그것은 신생 구단의 창단 후보일 뿐, 기존의 드림식스 인수 후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상황이 어려워진 드림식스에 대한 인수를 제안받았으며 2012년 고심 끝에 네이밍 스폰을 결정한 이후 항상 인수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다"면서 "지난 시즌 동안 드림식스 배구단의 선수들이 최대한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아산을 중심으로 한 드림식스의 팬들이 즐겁게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앤캐시가 드림식스와 맺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우리금융지주와 러시앤캐시는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에 드림식스 인수신청서를 제출했다. 배구연맹은 7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받은 이후 최종 인수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부터 후원을 시작하며 드림식스 성적도 크게 좋아졌고 그동안 줄곧 인수의사를 밝혔던 만큼 인수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드림식스 인수가 이뤄지면 다음 달 초 출범할 예정인 우리카드에 구단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에서 선전하며 톡톡히 효과를 본 만큼 새출발하는 우리카드도 스포츠를 통한 인지도 제고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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