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재순 김경민 기자】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영업전략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겠습니다."
백재헌 기업은행 부산.울산지역본부장(사진)은 "연초부터 각 지점장들에게 영업점별 지역 특색에 맞는 'SWOT 분석'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며 "지점별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세워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WOT 분석'은 기업의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을 분석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그는 각 지점장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이유는 부산.울산지역을 한 가지 영업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울산지역본부가 관할하는 금정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은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가 있는 관광특구다. 기장군도 동부산 관광벨트로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역이다.
특히 이곳은 동남권 원자력병원 개원으로 최근 유입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 본부장은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맡고 있는 부산.울산.양산지역은 지역별 특성이 뚜렷한 곳이라 영업전략을 달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며 "지점별 SWOT 분석 보고가 올라오는 대로 맞춤형 영업전략을 시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으로 인하되고 세테크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큰 관심을 받자 PB(Private Banking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해운대구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울산에 PB센터와 공조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전담 세무사를 고용해 세무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울산과 해운대구는 우리 본부 관할구역에서 상대적으로 고소득 계층의 고객이 밀집된 지역"이라며 "이곳 고액자산가들의 증대된 니즈를 충족시키고 선점해 본부 수익의 새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들어 화두가 된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업은행의 목적은 중소기업 지원에 있다.
정부가 달라졌다고 해서 우리의 역할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50년간 중소기업을 꾸준히 지원해온 우리만의 노하우로 계속해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올해 4000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을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