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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부 “나무젓가락 말고 포크·칼 쓰자”.. 왜?

중국에서 나무젓가락을 쓰지 말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의 국유기업 '질린산림산업' 보광신 회장은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인들이 이제는 나무젓가락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계속 늘어나는 인구 때문에 나무젓가락을 제작하는 데 드는 목재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보통 나무 한 그루로 젓가락 4000쌍을 만드는 데, 작년 한 해 중국 내에서 나무젓가락 용도로 쓰인 나무만 해도 2000만 그루에 달한다. 지난해 쓰고 버려진 나무젓가락으로 베이징 톈안문 광장에 600층을 쌓아도 될 정도다.


이에 따라 보 회장은 "우리도 소비습관을 바꾸고 각자 식기류를 들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며 "목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금속이나 플라스틱 칼, 포크 등을 쓰는 서양식 양식을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에서 젓가락 사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사람들의 나무젓가락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06년부터 나무젓가락에 세금 5%를 매기기 시작했으나 이렇다 할 효과는 없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