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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집중치료실 지역센터, 정작 필요한 곳은 누락 ‘왜?’

구분 평균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충남·대전 전북 전남·광주 경북·대구 경남·부산·울산 제주
병상당 저체중 출생아(명) 15.8 10.2 21.2 21.4 11.5 30.4 15.5 14.5 22.4 17.1 16.2 12.0
2013년 확충 예정 병상 - - 15병상 응모기관
없음
- 응모기관
없음
10병상 - 5병상 10병상 10병상 -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저체중출생아 발생율이 높아지면서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매년 NICU 지역센터를 선정하고 있으나 정작 저체중출생아가 많은 지역에는 NICU 지역센터 응모 병원이 전혀 없어 우려를 사고 있다.

14일 복지부는 경기권과 충남·대전권, 경북·대구권, 경남·부산·울산권, 전남·광주권 등 총 5개 지역 6개 기관을 NICU 지역센터로 신규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상당 저체중출생아 비율이 높은 충북과 인천은 이번 NICU 지역센터 신규 선정 지역에서 제외됐다. 응모기관이 한 군데도 없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복지부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병상당 저체중출생아는 30.4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인천도 21.4명으로 준비된 병상에 비해 저체중출생아가 많은 축에 속한다. 이보다 적은 경기권과 경북·대구, 충남·대전 등의 지역에서는 NICU 지역센터가 선정된 반면 인천은 올해 명단에 없다.

복지부는 올해 NICU 지역센터 선정시 대학병원급 지원대상기관이 없는 경우 권역내 대학병원과 연계체계 구축을 조건으로 종합병원 또는 전문병원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그러나 인천과 충북 지역에서는 신청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정 범위를 확대한 후) 여러 기관들로부터 연락이 오긴 했으나 이들은 NICU를 이미 폐쇄한 병원들로, 다시 지원을 받으면 NICU를 할 수 있냐는 질문들이었다"고 말했다. 모든 기관이 중환자를 보게끔 할 수는 없기 때문에 NICU 운영성과를 내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입원료 수가가 2배 가량 올라 병원들의 (환자) 수용 가능성이 좋아졌다"며 "(상황이)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고령 임산부, 쌍둥이 증가 등으로 임신기간 37주 미만의 미숙아 및 2.5㎏ 미만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늘어나는 NICU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지부는 지난 2008년부터 대학병원급을 대상으로 NICU 지역센터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곳은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의 집중치료를 위한 광역단위 지역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지난 5년간 NICU 지역센터로 선정된 기관은 총 18개로 이들은 매년 1억4000만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올해 선정된 아주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대구카톨릭대학교병원, 성균관대학교삼성창원병원, 현대여성아동병원은 NICU의 최대 10병상 확충에 필요한 시설·장비 관련 예산을 15억원씩 지원받게 된다.

복지부 측은 "지금까지 정부 지원으로 18개 기관에 NICU 180병상이 확충됐고, 올해에도 6개 기관 50병상이 추가 확충됨에 따라 NICU 병상의 지역별 불균형 해소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