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신생 벤처기업 유바이오메드를 방문했다. 로레알 본사 연구개발 부서장 장 파스칼 허트씨(맨 오른쪽) 등이 18일 오후 대구시 북구 복현동 유바이오메드(경북대 창업보육센터 303호)를 방문,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글로벌 프랑스 화장품기업 로레알(L’Oreal)이 지역 신생 벤처기업 유바이오메드를 방문, 관심을 끈다.
19일 유바이오메드에 따르면 18일 오후 유바이오메드가 입주한 경북대 창업보육센터 303호에 로레알 본사 연구개발(R&D) 부서장 장 파스칼 허트씨와 일본 수석연구원 슈 리우씨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장 파스칼 허트가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던 유바이오메드의 제품을 우연히 접한 뒤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자체 테스트를 통해 사전검증을 거친 뒤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특히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로레알 관계자들이 지역의 신생 벤처기업을 직접 찾아 나선 것은 유바이오메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통증 약물 전달장치인 '마이크로 니들(제품명:톡톡(Tok-Tok, 국내), 태피(Tappy, 해외)' 의 효율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 니들은 100미크론(㎛·1000분의 1㎜) 지름의 모기 침만큼 가느다란 바늘 형태로 피부나 두피에 통증 없이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바이오메드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해외인증(FDA, CE, ISO13485)까지 마친 상태다.
이 제품은 피부를 통해 무통증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약물 흡수 유도자극기로 미용 분야에서 피부의 콜라겐 재생, 주름개선, 미백, 모공축소 등의 효과가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 및 탈모개선을 위한 양모(養毛)제의 피부흡수율도 증가시킬 수 있다.
유바이오메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장 파스칼 허트는 "로레알은 기술혁신을 추구하고 이를 접목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유바이오메드의 약물 전달기술은 매우 독창이어고 매력적"이라며 "로레알의 제품군과 응용을 위한 상호연구를 발판으로 유바이오메드와의 혁신적인 약물 전달시스템을 사업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년식 유바이오메드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서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할 만큼 큰 관심을 보인 것 자체가 우리가 개발한 제품의 기술력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신생 벤처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이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제품 품질향상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도에 설립된 유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영국 기업과 117만 달러 독점계약을 체결했으며,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의 지원으로 아시아 최대규모 뷰티박람회(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참가, 중국의 화장품 전문기업과 195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지역의 의료기관 관련 신생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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