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28일 서울고등법원장에 조병현 대전고등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황찬현 서울가정법원장을 각각 전보발령 했다고 밝혔다. 또 대전고등법원장은 박삼봉 특허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은 박홍우 서울행정법원장이 각각 겸임하게 됐다.
대법원의 이날 법원장 전보인사는 헌법재판관에 내정된 조용호 서울고등법원장과, 서기석 서울중앙지법원장의 공석을 신속히 메워 법원 행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격 단행됐다.
조병현 신임 서울고등법원장(58·사법연수원11기)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부산지법 울산지원, 서울서부지원, 대전고법, 서울고법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부산지법원장, 대구고법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보호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 왔고 공판중심주의와 양형심리 충실화, 양형편차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회부 결정제도가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해 결국 이 제도가 폐지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황찬현 신임 서울중앙지밥법원장(59·연수원 12기)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0년 제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차 전산담당관,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부산고법 서울고법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대전지법원장과 대전가정법원장을 거쳐 지난 해 9월 서울가정법원장에 임명됐다.
형사재판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법원 전산망 개발 등 행정업무에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고 조직장악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삼봉 신임 대전고등법원장(56·연수원11기)은 부산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8년 제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부산고법, 서울고법 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을 거쳐 전주지법원장, 서울북부지법원장을 거쳐 올 2월 특허법원장에 임명됐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