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근혜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장에 노대래 전 방위사업청장(사진)을 내정했다.
노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차관보를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조달청장(2010년)과 방사청장(2011년)을 각각 역임했다.
정책조정능력이 탁월하고 경제정책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륜을 갖춰 새 정부의 부처간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제민주화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사무관 시절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에서 4년간 근무하면서 공정거래백서를 펴내 공정거래업무에 능하고 공정거래법 후속작업과 하도급법 제정작업을 수행하는 등 관련 법규 입안 및 공정거래 업무 실무에 정통한 것도 강점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조달청장을 맡아 정부조달의 공정성 제고와 공공조달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 강한 추진력과 함께 공정한 조달행정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도 듣는 등 관료 출신으로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점이 감안됐다는 관측이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시급한 과제"라면서 "경제민주화는 여러 정책을 조정하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관련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해 균형감 있게 업무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날 허태열 비서실장 명의로 장·차관 후보자 6명이 낙마한 인사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인사검증 강화를 약속했다.
새 정부 고위 첫 당정청 회의가 열리기 직전 사과문 발표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내정, 장관급 인선을 마무리 한 것은 잇따른 인사 잡음을 털고 본격적인 박근혜 정부의 정책드라이브를 본격 걸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통 및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하는 한편 대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주부터 여야 지도부급 '6인 협의체'를 본격 가동키로 한 것도 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노 후보자는 부인 박혜리(57)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충남 서천(57)△서울대 법학과, 독일 쾰른대 경제학박사과정 수료△행정고시 23회△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기획재정부 차관보△조달청장△방위사업청장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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