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관 서울동부지검장(54·사법연수원 15기)이 2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뒤 곧바로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퇴심경을 남겼다.
한 검사장은 지난 해 10월 '성추문 검사'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석동현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서울동부지검장에 취임했다. 서울 출신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검 공안3과장, 법무부 홍보관리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부무 법무실장, 수원지검장을 지냈다.
이로써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54·연수원 14기)와 같은 기수인 14기는 대부분이 퇴직했고, 그 보다 한 기수 아래인 사법연수원 15기 가운데 현직 고검장은 소병철 대구고검장과 주철현 대검 강력부장,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등 3명만 남게 됐다.
앞서 지난 달 28일에는 노환균 법무연수원장과 김진태 대검차장이 사의를 밝혔다.
이들의 퇴임식은 3일로 예정돼 있다.
또, 1일에는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김홍일 부산고검장, 이창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송해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물러났다.
고위 검찰간부들의 잇따른 용퇴로 오는 9일~11일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장급 인사 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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