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비영리 국제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4일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미국 PHI(Partners Healthcare International)사와 송도국제도시에 비영리 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독점적 협력의료기관인 PHS(Partners Healthcare System)를 대표하는 PHI가 직접 참여해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에 착수한다. 송도국제도시에 비영리 국제병원 운영 시 실효성과 사업성이 있는지 타당성을 분석하게 된다.
PHS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 종합·여성병원, 다나 페이버 암센터 등 하버드의대교수진이 90% 이상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19개 의료기관 집합체이다.
인천시와 PHS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150개 병상의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를 포함해 모두 1300개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을 검토하게 된다. 의료 호텔, 디지털 의료연구센터, K-뷰티타운, 건강검진센터, 시니어타운 등을 지어 의료관광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복합몰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논란이 된 영리 국제병원 대신 국내 의료법의 적용을 받는 비영리 국제병원 설립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인천시는 PHS와 서울대병원이 제휴한 가칭 '서울대·하버드대 송도국제병원'을 짓는다는 구상 하에 지난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협약은 PHS의 사업타당성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서울대병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오는 7월 타당성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정부에 비영리 국제병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비영리 국제병원을 지으려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송도국제도시 내 기존 외국의료기관(영리 국제병원)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을 변경해줘야 한다.
한편 하나은행, 외환은행,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KTB증권, 부국증권, 컨서스자산운용 등이 송도 비영리 병원 건립에 재무적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