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덕호 한양대 총장이 8일 한양학원 설립자를 기리는 '백남상' 제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양학원 설립자인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1914~2008)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하기 위해 '백남상(賞)'이 제정됐다. 8일 한양대는 서울 행당동 캠퍼스 신본관 6층에서 '백남상' 제정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은 임덕호 한양대 총장을 비롯해 한양여대·한양초등학교 등 학교법인 한양학원 산하 교육기관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백남상 제정의 취지를 전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백남 김연준 박사는 2008년 타계하기까지 70여년을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한양학원을 설립하고 가꾸어 온 인물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9년 '과학기술로 나라를 구해야한다'는 목표아래 한양대학교를 설립했다.
촉망받는 성악가로서 '청산에 살리라' 같은 수많은 가곡을 작곡한 음악가이기도 했다. 또 42년간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인권운동을 펼쳤다. 1994년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사회봉사단을 설치하고 대학생의 사회봉사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실천적 교육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백남상은 이러한 백남 김연준 박사의 생전 활동과 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포상 분야는 △공학상(연구 및 기술개발을 통해 실용적 연구 활동에 공헌이 많은 자에게 수상) △음악상(백남 선생의 음상을 추구하며 음악분야의 미래 잠재력이 높은 자에게 수상) △인권봉사상(한양대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 정신을 구현하며 사회에 헌신·봉사하는 자에게 수상) 등 3개 분야다. 공학상 수상자에게는 1억원, 음악상과 인권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 등 총 2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백남상은 후보자 추천 및 심사를 거쳐 오는 9월중 제1회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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