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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총회 가면 녹색어머니회 시킬까 걱정”

학부모총회가 교사와 학부모간의 유대감 형성보다는 학부모들에게 여전히 적잖은 부담스런 자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윤선생에 따르면 올해 학부모 총회에 참석했던 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5%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불만족'을 표한 나머지 15.5%의 학부모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어머니폴리스, 녹색 어머니회 등 '학부모에게 원하는게 너무 많아서'(57.4%)를 주로 들었다. '학급운영에 대한 설명이 너무 짧아서'(44.3%), '선생님과는 얘기 나눌 기회도 없어서'(34.4%), '다른 엄마들이 너무 극성이어서'(29.5%), '선생님이 불친절해서'(11.5%) 불만족스럽다는 대답도 있었다.

이들 중 54.1%는 앞으로 학부모 총회에 참석할 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참석할 계획이다'는 42.6%,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는 3.3%였다.

학부모 총회가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 실제로 도움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0.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 24.5%, '아니다'는 15.0%를 각각 차지했다.


학부모 총회에 바라는 점(복수응답)으로는 '학부모 부담 최소화'가 60.5%로 1위에 올랐고, '총회 당일 담임교사 면담 진행'(42.1%)과 '직장맘을 고려한 시간대에 개최'(38.8%), '개최횟수 증대'(9.4%)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그 이유로 '직장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어서'(51.6%)를 가장 많이 꼽았고, '형식적인 행사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서'(21.3%), '반대표·어머니회 등 직책을 맡게 될까봐'(14.8%), '첫대면, 옷차림 등이 부담스러워서'(9.0%) 불참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윤스맘 커뮤니티 및 ASK YOON 홈페이지에서 초등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4월 1~7일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