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출의 최고 성수기는 겨울, 의류 매출이 가장 부진한 때는 여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 기준 아웃도어 의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현대카드가 발표한 두 번째 'HYUNDAI CARD X BIG DATA' 리포트에 따르면 패션 매출의 최고 성수기는 늦가을(11월)과 초겨울(12월)이며 한 여름(8월)에는 의류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패션 부문에서는 아웃도어와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1·4분기 기준 아웃도어 의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 SPA는 약 30%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아웃도어 브랜드 열풍과 SPA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 이용실적 분석에서는 서울지역 사람들이 패션 부문에 지출하는 절대 액수와 인구 대비 지출 액수 모두 단연 전국 최고였으며 울산과 인천, 광주는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의류매장의 매출은 강남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구와 영등포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흥미로운 결과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SPA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40~60대 이상 여성 층에서 2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장년층에서도 만만찮은 인기를 보여줬으며 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이에 비례해 늘어났다.
또 전국적으로 스포츠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5% 성장에 그친 것과 달리, 건강 관련 트렌드에 민감하고 스포츠 관련 이벤트가 활발하게 개최되는 서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부산은 패션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SPA만 90%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산은 40대 이상 남성 매출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높아 중공업 기업이 밀집된 지역적 특성을 보여줬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패션 부문 매출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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