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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결핵약 지원 유진벨재단 방북...朴 첫 인도적 지원 승인

지난달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한 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 등 관계자 일행이 18일 결핵약 분배 모니터링을 위해 방북했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유진벨 재단 관계자들은 중국을 통해 오후 2시 고려항공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방북자들은 인세반 재단 회장과 재단 후원자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 국적자들로 향후 2주간 재단이 북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결핵센터를 방문해 지원한 약품들의 분배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유진벨재단이 북한에서 운영 중인 결핵센터는 평양과 남포, 평안도지역 등 8곳이다. 남북관계가 좋지 않았던 이명박 정부 시기에도 재단 측은 거의 매년 1 ∼2차례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하고 모니터링차 북한을 방문했다.

유진벨재단의 결핵치료 사업은 이번 정부들어 처음으로 승인된 민간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주목됐다.

재단이 보낸 결핵약은 지난달 22일 평택항을 출발, 중국 다롄항을 거쳐 지난 4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보낸 결핵액은 중증 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총 6억7800만원 상당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진벨재단 외 추가적인 민간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 건은 없는 것으로 전했다.


유진벨재단은 미국의 선교사 유진벨의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4대손인 인세반(미국명 스티븐 린턴) 박사가 설립한 비영리 대북 지원단체다. 주로 인도적 차원에서 결핵퇴치 및 의약품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인요한(존 린턴) 연세대 의대교수가 인세반 현 재단 회장의 친동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