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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방사성 요오드치료 본격 돌입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은 지난 3월 신관 8층에 설치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에서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치료에 본격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에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 치료(RI) 적체현상 감소와 갑상선암의 진단.수술.치료뿐만 아니라 예후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핵의학과 박설훈 교수는 "갑상선 암환자가 매년 25%씩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시설이 전국적으로 부족해 치료대기 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리고 있다"며 "이번 동위원소 치료실의 개설로 울산 지역 갑상선암 환자들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대기 시간 단축 및 불편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수술 후 남아있는 갑상선암 잔여 조직을 없애거나 재발 예방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수술 약 4주 후부터 실시하며 복용량에 따라 외래 혹은 3~4일간 입원해 캡슐형태의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는 것으로 끝난다.
입원 시 격리치료가 원칙이며 퇴원 후 일주일 정도면 주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방사선량이 감소하게 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은 병실 벽과 문을 납으로 차폐 처리하여 방사능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특수시공돼 치료 후 분비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 및 욕실, 방사성 오염물질 처리 배관과 저장탱크, 개별 특수환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의 특성상 입원기간 외부와 접촉 없이 생활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자연 경관과 바다가 보이는 대형 유리창을 설치해 안정감을 주도록 했으며 화상전화, 액정표시장치(LCD) TV, 개인 냉장고와 화장실을 갖춰 입원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