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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소금 수십톤 국내산 둔갑 유통, 가족사기단 적발

중국산 소금 수십톤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 시중에 유통시킨 가족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60)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의 동생(50)과 매제 김모씨(58)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약 6개월 동안 경기 구리시 인근에 비닐하우스 작업장을 마련한 뒤 수입업체로부터 30㎏ 한 포대당 6000원에 구매한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꿔치기한 소금 34t을 포대당 1만4000원∼1만7000원에 청량리 재래시장 일대 식자재 업체에 넘겨 18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재포장 시설을 갖추지 않은 철거예정지 비닐하우스 안에서 대형 고무통에 소금을 쌓아 놓고 빈 세제통으로 퍼서 새 포대에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주범 김씨는 이번까지 같은 범행으로 5차례 적발됐고 네 번째로 구속됐다.

경찰은 압수한 소금 3t을 겨울철 도로 제설용으로 쓸 수 있도록 서울시 도로사업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