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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창조경제 혁명] (2부·8) 청양 알프스 마을 ‘조롱박 축제’로 대박

충남 청양군 철갑산 권역에 위치한 알프스 마을. 이곳은 농촌의 6차 산업화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곳이다. 이 마을은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청양군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벌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마을에 도농교류종합센터와 농촌체험실습장이 지어졌다. 실습장에서는 도시인이 철마다 찾아와 감자, 고구마, 고추, 상추 등을 심고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늘자 이 마을은 겨울과 여름에 각각 열리는 '칠갑산 얼음분수축제'와 '조롱박축제'라는 콘텐츠를 추가했다. 얼음분수축제에서 관광객들은 소썰매, 비료포대 썰매, 빙어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각종 얼음분수, 눈조각 등을 구경할 수 있고 군고구마나 군밤 같은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조롱박축제는 주민들이 박을 가꾸고 터널을 만들었다. 110가지 가지각색의 조롱박이 매달린 터널은 길이가 170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체험행사로는 박깍두기.박김치.박국수 등 박음식 만들기, 이미지 마킹박(수능대박 박에 소원쓰기), 박공예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구제역과 관련해 조롱박 축제의 운영실적이 다소 저조했으나 올해는 관광객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프스 마을은 지난 2011년 이후 관광객은 연간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시작된 2008년 3만2000명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6차 산업화가 이뤄지는 농촌 마을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식품부는 최근 농어촌공동체회사 우수사업 지원 대상으로 54개소를 최종 선정한 상태다. 이들 지원대상 농어촌공동체회사는 제품개발.홍보.마케팅 비용 등 최대 2년간 5000만원(국고 50%, 지방비 25%, 자부담 25%)의 재정지원과 공동체 관련 교육과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