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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룡해 특사, 왕자루이 만나며 일정시작



【베이징=차상근특파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22일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첫 일정으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북한과의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해왔으며 지난해 8월 방북, 외부인사로는 처음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최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특사단 일행은 이날 10시30분(현지시간) 고려항공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곧바로 영빈관인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여장을 풀었다.

중국측은 이날 서우두공항 활주로에까지 의전차량을 대기시키고 트랩 밑에서 특사단 일행을 영접하는 국빈급 대우를 했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의 방문기간중 중·조(북·중) 쌍방은 한반도 정세 및 공통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중국은 시종 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왔고 6자회담을 추진하고 반도와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이끌려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특사자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23일엔 면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유럽 4개국 순방중인 리커창 총리는 일정상 만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1일부터 쓰촨성 지진피해지역인 루산을 위로 방문했다.


최 국장은 특히 한반도 정세 및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중국의 외교분야 사령탑인 양제츠 국무위원을 만나는 등 당·정·군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외교가에서는 최 국장이 3일 가량 베이징에 체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훙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문제 논의 가능성과 관련 "방문에 관한 상황은 때가 되면 발표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csk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