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수십억달러의 역외 탈세 의혹을 받는 가운데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숨은 기부 천사'였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잡스의 죽마고우인 록밴드 U2의 리드 싱어인 보노 등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잡스는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병원에 5000만달러(약 562억원)를 기부한 데 이어 '레드(Red)' 등 아프리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운동의 주요 후원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의 아내 로린 파월 잡스 역시 사회개혁을 선도하고 교육개혁 벤처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에머슨 컬렉티브'를 설립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린 파월 잡스는 지난 1997년부터 저소득층 대상의 학자금('칼리지 트랙')을 모금하고 있다. 지원금은 과거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창업한 영화제작사 픽사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 상영회를 통해 마련된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잡스가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다른 자선 사업가들과 달리 자신의 선행을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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