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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미용 목적의 ‘양악수술’ 만연한 한국 실태 보도해.. “안면마비 부작용에도 아랑곳”


부작용의 위험이 매우 높아 외국에선 치료 목적이 아니면 잘 시행하지 않는 양악수술이 한국에선 미용을 목적으로 만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한국에서 'V라인' 턱선과 작은 얼굴이 미(美)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치료목적의 위험한 수술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규모가 커진 미용·성형 시장에서도 양악수술이 수익성이 큰 성형수술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또 "외국에서는 양악수술이 극심한 부정교합으로 음식을 씹기 힘든 경우에만 극단적인 해결책으로 시행된다"며 "회복하는데만 몇 달이 걸리는데다 안면 마비를 비롯한 여러 부작용을 가져올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영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양악수술은 얼굴 뼈 전체를 손대기 때문에 보톡스 주사나 콧대 성형보다 더욱 극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다"며 "하지만 양악수술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로 성형 목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 같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역과 거리에 관련 홍보물이 넘쳐나는 현상과 함께 '까다로운 여성이 선택한 양악수술 성형외과', '당신만 빼고 모두가 받은 수술' 등 광고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국이 1인당 성형을 받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한국에서 시행되는 양악수술이 연간 5000회에 이른다는 수치를 소개하면서 4년 전부터 치과에서 시작된 양악수술이 성형외과까지 번져 시술 병원 증가와 수술 비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급속히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악수술을 받은 전체의 52%가 안면 마비를 비롯한 신경계통 부작용을 겪는 등 위험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